믿음이 사라진 세상이 온다면
- MKJO
- 2024년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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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3월 23일
본인이 원했던 것, 지금껏 누려온 세상에서 희망하던 목표는 앞으로 시시각각 좌절될 것이다. 세상이 변화하는 데에 가속도가 붙어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흡사 춘추전국과 비슷한 모양이 그려질 것이다. 이에 줄곧 상기해야 할 점은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점을 자각하는 것일 뿐이다. 어떠한 것도 잠시라도 고정된 것이 없을 것이다. 앞으로 무거워질 주제는 이런 시대 양상에 따라 그 어떤 것도 믿지 못하게 된다는 점일 텐데, 그것은 어떤 지식과 지혜, 이야기를 믿지 못하게 된다는 점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서로 믿지 못하게 되리라는 말로도 이어진다.
그런 혼란 속에서 보석을 찾아내고 굳건함을 다지려고 했던 어떤 집단의 방법이 기억이 난다. 그 노하우로 앞으로의 방식을 상상해 본다면, 그것은 음악과 약간의 주류, 그리고 몸으로 체득하는 수많은 연습이 밑바탕 될 것이다.
음악소리는 신체를 진동시킬 뿐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까지 잡아 흔든다. 같은 음악을 들은 사람들은 이심전심이 가능하다. 눈은 감을 수 있지만 귀는 닫을 수 없다. 진동을 느끼는 몸 또한 숨길 수 없다. 그래서 소리의 영향이 절대적인 것이다.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음악과 사람의 말은 소리라는 동일성이 있을 지언정 조금 다르다. 음악의 경우가 더욱 마음을 동요케 한다. 이러한 점에서 술, 이것은 적당히 마실 때에 매우 효과가 좋다. 우리의 가짜 의식을 무너뜨리니까. 속마음을 말하게 한다. 그리고 몸과 손으로 체득하는 연습. 잠깐의 시간으로 떼웠던 연습은 언급해서는 안 된다. 생각으로 되는 것이 아닌. 오직 내 손으로, 내 몸으로 즉시 시작할 수 있는 경지여야 한다. 이러한 각종 연습에 도달한 사람들끼리만 서로를 믿을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다.
지금까지는 무언가를 믿고 희망하면 무언가 얻어지고 알게 될 것이라는 선행이 가능(하다는 믿음)했다면, 이제부터는 먼저 체體득한 사람이어야만 믿음이 성사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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